DB Hunter
Q. 배신당해서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이제 누굴 믿어야 하죠? 본문
A. 어떤 종류의 배신을 당했는지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현재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하겠죠.
전 세계 성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혹시 여러분들 중 태어나서 거짓말을 한 번도 안 해보신 분 손들어 주세요."
그러면 몇 명이나 손들까요? 질문 전에 해당하시는 분들에겐 어떠한 혜택도 없다고 말해도 소수의 사람은 손을 들 거에요. 자신은 깨끗하다고 결백하다고 심성이 원래 착하다고 하면서요. 그러면 주변 사람들 대부분의 반응은 예상되시겠지만 '참나 뻥치고 있네', '천벌각 나오네 신은 디버깅 안 하냐', '양심 좀 평소에 왁싱하고 다닙시다' 뭐 이런 반응이나 속마음을 가지고 있겠죠.
손을 든 비율이 없든 적든 많든 상관없이 정상이에요.
왜냐구요?
거짓말은 삶에 필요한 도구에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이자 필요악이에요. 우리에게 감정이 존재하는 한, 욕망이 존재하는 한, 기억력에 한계가 있는 한 언제나 있을 개념 그 자체에요. 거짓말 단어 자체는 부정적으로 보여서 사람들이 많이 착각할 수도 있지만 카드에서 나빠 보이는 상징이 항상 나쁜 의미로 쓰이지 않듯이, 직접적인 말이 아닌 행동으로도 거짓말이 표현돼요. 또한 모두 진실인데 어느 한 요소가 빠지거나 말하는 뉘앙스가 살짝 다르거나 전해져서 오는 말이 살짝 왜곡되는 것들도 거짓말의 거짓 범위에 속하게 되죠.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도 까먹는 경우가 많아요. 하루 평균 200회 정도의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는데 당사자가 기억을 못 할 뿐이죠.
중요한 건, 거짓말을 육하원칙이나 더 넓은 의미로 분석해도 의미가 없어요. 어떤 좋은 의도를 가져서 거짓말이나 카톡을 했든 듣거나 본 사람 입장에선 꼭 의도된 대로만 영향을 받지 않거든요. 배신당했다는 것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자신이 내린 성급한 결론일 수도 있어요. 어느 제3자가 본인에게 '너 배신당한 거야'라고 말해서 배신당한 상황이 되는 게 아니거든요. 이성과 감성이 혼합해서 내린 판단이 '배신당한 느낌'인데 실질적으론 이성과 감성의 지분을 보면 감성이 더 높거든요. 감성이 괜히 물로 표현되는 게 아니에요. 한번 범람하면 끝이 없고 치우기가 힘들며 주변의 상황에 따라 파도나 해일이 될 수도 있어서 그래요.
그리고 믿음에 대해서 좀 얘기해보자면,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도 않고 경계하는 단어이자 개념이거든요.
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믿으면 주변의 정의가 간단해지고 자신의 심적 부담감이 줄어들게 돼요. 근데 사물이나 사람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에요. 변하는 환경 속에서 본인이 믿던 계기에서 어긋나게 될 때 보통 눈을 돌리며 그래도 믿는다 식으로 왜곡되게 받아들이거나 믿음을 져버렸다는 큰 심적 스트레스를 주죠. 사람이 의지력이 약하거나 믿는 성향이 강하면 배신당할 확률이 높거나 그 자체를 자주 겪죠.
어쩌다 보니 서두가 길어졌네요. 더 늘어지기 전에 타로카드를 한 번 볼게요.
내용 설명 전에 기본 타로에서 고양이 컨셉으로 바꿨어요. 전 개인적으론 맘에 드는데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는 솔직히 상관은 없어요. (자랑질)
전체 요약을 하자면, 꽤 서로 신뢰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배신을 당해서 등을 돌린 상태이지만 아직 그 사람에게 미련이 남아있어요. 심적으로 자신이 만반의 준비를 하거나 마음의 그릇을 넓혀야 해요. 마지막 카드에선 고양이의 표정에서 보이듯이 그렇지 못할 경우 본인이 이기적이거나 집착이 큰 사람이 되거나 심각할 경우 자기 생각에 갇혀서 본인이 생각했을 때 본인마저도 신뢰성을 잃게 될 가능성이 커요.
배신과 믿음이 주제라 그런지 신기하게도 컵이 많이 보이네요. 근데 아직 명쾌하진 않아요. 마음의 정리나 준비를 하거나 심적 그릇 평수를 넓히라는데 본래 남을 잘 믿거나 준비를 어떻게 하라는 건지 구체적이지 않아요.
좀 더 명확하게 보기 위해 레노먼드 힘을 빌려 볼게요.
신기하게도 첫 카드가 길 카드로 나왔네요. 변동이나 선택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카드에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가이드라인을 2가지를 드릴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본인 의지력이 약해서 믿어야 할 대상이 필요하다 싶은 분은 본인 어머니나 아는 사람 중 지혜로운 여성 연장자에게 감성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런 분들은 마음이 넓으시니까요. 두 번째는 본인 의지력이 약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이도 저도 못 하고 있는 배신당한 상대에게 마음을 접든지 다시 믿든지 정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것도 빠른 시일 내로 해서 자신이나 대상에게 헷갈리게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여기서 마음을 접는다는 선택은 꼭 대상을 적으로 만들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미련만 고이 접는 거죠.
제가 서두에서 '믿음'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얘기했는데 그 반대를 풀어볼게요.
무언가를 확고하게 믿게 될수록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엄청난 추진력을 갖게 돼요. 그 추진력으로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제가 재수할 때 좋은 대학 합격하면 여친, 취업, 미래가 무조건 보장된다는 거의 이교도 사이비 수준의 절대적인 믿음 속에 공부했고 결과는 만족했어요. 그러면 올바른 쓰임새의 '믿음'은 무엇이냐? 했을 때 한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이 믿음은 완전히 틀릴 수도 있다'
심적 안정 장치를 만드는 거죠. 물론 이걸 초반에 같이 가져가면 추진력이 없어질 수도 있으니 시작했을 때 절대적인 믿음의 추진력으로 이득을 보고 나중에 안정 장치로 이걸 기억하면 돼요.
전 믿는 사람이 딱 3명 있어요.
아버지, 친구, 나 자신. 이렇게 3명이에요.
제 일생 그나마 변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이 있으며 옆에만 있어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사람만 탁 추린 거에요. 물론 자기 자신은 맨 나중에 겨우 들어갔어요... 사람에 대해 파악할 때 자기 자신을 파악하기가 생각보다 아주 힘들었어요. 지금은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일단 '자신'이라는 기둥을 세웠어요. 그 기둥의 보수는 정기적으로 하면 되는 거죠. 나머지 기둥들도 마찬가지고요.
질문에 따른 타로+레노먼드 최종 조언 :
1. 본인 의지력이 약하다 : 어머니에게 조언이나 도움을 구하거나 어머니를 믿어본다.
2. 본인 의지력이랑 상관없다 : 빠른 시일 내에 신중히 생각해서 다시 믿어볼 것인지 미련을 접을 것인지 결정한다.
믿음과 신뢰는 개인으로 국한되지 않아요. 개개인으로 제대로 정리된 영상은 아직 못 봐서 집단으로 관련된 영상을 하나 올리고 물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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